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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빚투'로 3000만원 벌 때, 공매도는 그 40배 벌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7 14:59

수정 2021.01.17 14:59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성과' 논문 발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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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공매도 재개를 놓고 연일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지난 3년간 공매도 투자에 의한 수익이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투자보다 40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은아 한양대학교 박사와 전상경 경영대학 교수는 지난달 발간된 한국재무관리학회의 재무관리연구 제37권 4호에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성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싣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3년간 공매도 및 신용거래의 종목 및 일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공매도 수익금은 9175억5206만원, 신용거래 수익금은 233억5810만원으로 나타났다. 공매도와 신용거래에 따른 일평균 수익금은 각각 12억5007만원, 3182만원으로 공매도 투자에 의한 수익이 신용거래보다 39배가량 높았다.


또 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횡보기(2016년 6~12월), 상승기(2017년 1~2018년 1월), 하락기(2018년 2~2019년 6월)로 분류했을 때, 공매도 투자는 모든 기간에 수익을 봤지만 신용거래 투자는 상승시, 횡보기에는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수익을 보지 못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전체시장 대비 신용거래량 비중은 8.69%로, 공매도거래량 비중(1.46%)을 6배나 웃돌았다.
금액으로는 신용거래는 547조9270억4000만원(7.93%), 공매도거래는 309조8132억8100만원(4.48%)으로 2배가량의 격차가 있었다.

연구진은 “평소에 공매도에 관한 뉴스 등을 쉽게 접해 공매도 비중이 더 클 것 같지만, 실제 분석결과는 그렇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공매도의 경우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으며, 신용거래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았다”며 “상대적으로 비용우위, 종목선택의 폭, 그리고 정보력 등 여러 측면에서 공매도거래자들이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유리함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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