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씨가 정부의 방역지침이 형평성 없다고 비판하자 친문 커뮤니티 누리꾼들이 입에 담기도 어려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에 비판적인 언행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던 강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은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친문 성향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이 강씨의 ‘대한민국 방역은 꼴등인 것 같다’는 발언이 담긴 기사를 게시하자, 강씨의 장애를 거론하거나 인신공격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장애가 하체에만 있는 게 아니군요” “다리가 멈췄다고 머리까지 멈추진 말아야지” “장애인만 안됐다면 양xx로 엄청 욕먹었을 x” 등의 내용이다.
앞서 강씨는 지난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마련한 상인 간담회에서 “코로나는 어디서든 걸릴 수 있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데 이태원 사람들만 코로나를 퍼트리고 무슨 나쁜 짓 하는 것처럼 비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내 업소들은 대부분 저녁 8시~9시 문을 여는데, 저녁 9시까지 영업하라 그런다. 그런 형평성은 좀 맞춰줘야 하나...K팝이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방역은 꼴등인 것 같다”고 호소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사회적 거리 두기 방법을 바꿔야 한다",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강 씨의 생각에 공감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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