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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차엑스포, ‘버추얼 마이스’ 시대 앞당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7 06:00

수정 2021.02.17 08:42

제8회 행사 5월4~7일 ICC 제주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추진
AI·가상현실·화상회의 접목한 전시회·컨퍼런스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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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전시장을 둘러보는 주한 외교관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전시장을 둘러보는 주한 외교관들.

[제주=좌승훈 기자] 오는 5월 4~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개최되는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오프라인’과 ‘대면’에 기반을 둔 기존 마이스(MICE) 행사에서 탈피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버추얼(Virtual·가상) 마이스’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 위기를 혁신으로 바꾼 IEVE…재도약 ‘날개’

㈔국제전기차엑스포(이사장 김대환)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엑스포 행사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현실·가상 이벤트 혼합) 방식을 기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새롭게 시도한 버추얼 전시가 성공 사례로 주목받으면서 올해는 한층 진화된 형태를 띨 전망이다.

우선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 솔루션 제공업체인 이볼루션(대표 조현민)은 이번에 온라인 입장객들이 단순한 전시 관람뿐 아니라 함께 즐기며 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볼루션은 지난해 행사에서 '테슬라 패밀리 스페셜 EV 네트워킹 데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캠핑까지 함께 진행했다.


국제전기차엑스포, ‘버추얼 마이스’ 시대 앞당긴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가상 전시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가상 전시

■ '언택트-친환경 드라이브 이벤트'도 준비

이 행사는 실외 장소를 최대한 활용해 진행하고 각 차량별로 소수 인원이 탑승, 참석 인원 간의 자연스러운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적절한 단체 드라이빙의 진행으로 참석자들 간의 친밀감도 높였다. 제주의 유명 관광지를 경유하는 코스 중에도 참석자들은 다양한 온라인 대화 수단을 이용해 네트워킹을 가졌다.

특히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조각공원(포레스트판타지아) 야간 개장에 맞춰 열린 차박 행사도 조각공원의 탁 트인 공간에서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면서도 행사의 몰입감을 놓치지 않았다. 시동을 걸지 않아도 차량의 전기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전기차의 특성을 살려 친환경 캠핑과 차박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가운데, 전기차의 오디오 장치를 이용한 음악감상 이벤트도 마련됐다.

올해는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가 더해진 가운데,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화상회의 등의 기술이 집약된 전시회·컨퍼런스 플랫폼이 구축될 전망이다.

■ B2B도 가상 전시관서 디지털 마케팅으로

주최 측은 특히 가상공간에서도 기업 간 거래(B2B)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상전시관이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관람객들이 직접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커머스 연결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고객이 실질적인 이익을 공유할 수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식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식

전기차 충전기 ‘차지콘’으로 유명한 스타코프 안태효 대표는 “코로나19가 만든 비대면 상황에서 버추얼 전시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이 되고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사이버 공간에서 제품과 기업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버추얼 전시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끌 유망주”라고 말했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군을 둘러보고 있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군을 둘러보고 있다.

김대환 IEVE 공동 조직위원장은 “세계 유수의 엑스포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황에서 IEVE는 분산·비대면 방식으로 유연하게 진행함으로써 마이스 산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오는 5월 열릴 제8회 엑스포는 버추얼 전시회를 통해 최신 정보도 교류하고, 제주에서 힐링하는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명품 프로그램도 마련된다”며 “글로벌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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