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정치적 발언 빈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리더가 갖춰야할 필수 덕목이라는 경제와 지구의 미래(환경)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재개는 시간문제로 어떤 무대를 택할 것인지만 남아있는 추 전 장관이기에 최근 그의 몸짓은 '차기'를 위한 몸풀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추 전 장관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일어나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모두가 심각, 올해 최악인 듯하다"고 환경 이야기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미세먼지는 지구에 갇힌 미세먼지의 누적"이라며 "돈을 많이 찍어낼수록 가난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고, 기술이 진보할수록 가난한 사람이 많고, 문화가 아무리 높아져도 미세먼지에 갇혀 외출조차 꺼려진다면,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헨리 조지의 1879년작 '진보와 빈곤' 속 지적이 "2021년 3월의 대한민국 서울에서도 옳은 지적이다"며 "그동안은 공기나 햇빛에 '비용'을 신경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생존'을 신경써야 할 판"이라며 환경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자본이 무자비하게 파괴시키고 있는 하나 뿐인 지구에서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다시 설계해야할 지 근본부터 성찰해야 한다"며, 자신도 그 설계작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 전 장관은 "3월부터 다시 경제공부를 시작했다"며 '기본소득', '탈재벌 정책'을 주로 요구해 온 "최배근 건국대 교수의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을 읽고 큰 시야가 열리는 것 같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우리도 우리사회의 취약점이 무엇인지, 선진국의 허둥거림을 보면서 역설적이게도 자신감도 가지게 됐다"며 이제부터 "한국경제는 선진국 모방에서 벗어나 미지의 길을 알아서 가야할 상황이다"라며 리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집권당 대표, 야당대표, 각료 등을 두루 거친 추 전 장관에게 남은 건 '차기 대권'뿐이기에 그가 틀림없이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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