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규제당국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11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을 소환해 인공지능 기술로 얼굴이나 신체를 영상물에 합성하는 일명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감독기관인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이날 성명을 내고 CAC와 중국 공안부가 최근 이들 11개 기업과 만나 딥페이크 기술의 잠재적인 문제점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1개 기업에는 틱톡의 라이벌 콰이쇼우와 샤오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AC는 또 성명에서 11개 기업에 '사회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새로운 기능이나 정보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 있으면 스스로 보안평가를 실시한 뒤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몇 개월간 독점적 행위와 소비자 권익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인터넷 공룡'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딥페이크는 얼굴 등을 합성해 가짜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가짜 뉴스 생산, 디지털 성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가수 아이유와 닮은 얼굴로 인기를 끈 중국 뷰티 크리에이터 '차이유'의 실물이 공개되면서 해당 여성이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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