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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이 무섭다" 속초 연쇄감염 '포비아'…일주일새 58명

뉴스1

입력 2021.03.18 16:48

수정 2021.03.18 17:13

강원 속초시 임시선별진료소.(속초시 제공) 2021.3.18/뉴스1
강원 속초시 임시선별진료소.(속초시 제공) 2021.3.18/뉴스1


강원 속초시 임시선별진료소.(속초시 제공) 2021.3.18/뉴스1
강원 속초시 임시선별진료소.(속초시 제공) 2021.3.18/뉴스1

(속초=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 속초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터져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속초에서 58명이 감염됐다.

속초 누적 확진자 169명(교정시설 14명 제외)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나온 것이다.

특히 체형교정시설, 찜질방, 어린이집, 줌바댄스교실 등 다수의 시설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빠르게 번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A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19명, B줌바댄스교실 관련 확진자는 17명이고, 나머지 22명은 C체형교정시설이나 D찜질방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 박모씨(39·속초 조양동)는 “속초는 면적이 작아 인구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렇게 여러 곳에서 집단감염이 나오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이 된다”며 “당분간 특별한 일이 아니면 바깥 출입을 자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하거나 진단검사 절차, 선별진료소 위치 등을 묻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맹**’는 “확진자 엄청 늘어날거 같아요”라며 걱정했고, ‘지****’도 “넘 무섭네요 확산세가”라고 했다.

한 맘카페 회원은 “눈뜨자마자 철렁했네요. 학부모님, 학생들도 모두 무탈하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속초시는 이날부터 시민 무료검사에 돌입하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석봉도자기 미술관 옆 대형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시민 누구나 워킹스루 또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무료검사를 받을 수 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거나 증상이 있을 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길 바라고, 다음주까지는 집단시설 이용 및 모임 자제,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에 철저를 기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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