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는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현지 정부의 이동제한명령에 따른 말레이시아 법인 가동 차질로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올 1·4분기 정상 가동이 예상되면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1326억원, 영업이익은 580.1% 늘어난 1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0.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핵심 성장 동력인 말레이시아 법인 IMM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4.1% 증가한 243억원에 그치면서 추정치를 밑돌았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이동제한명령(MOC)에 따라 공장 출입 인원이 제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1·4분기에는 MOC가 조건부로 완화돼 IMM의 정상 가동이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 누적된 이연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68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연초 kg당 5달러(LME 3M 기준)였던 구리 가격은 연말 7달러를 돌파해 올해 1·4분기에는 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수출용 동박 가격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진했지만 하반기에 반등했다. 구리 가격 전가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동박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이다.
해외 법인의 가동률 정상화, 제품 단가 상승에 따라 2021년은 매출은 전년대비 50% 늘어난 8053억원, 영업이익은 83.5%증가한 951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연초부터 동박 쇼티지에 대한 시그널이 중첩되면서 설비투자비용(Capex) 확대와 생산능력(Capa) 증설 가속도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면서 "OEM 배터리 내재화 전략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크지만 해외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고 주력 제품의 쇼티지가 지속되는 동박 업체에게는 업황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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