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 가상자산·포인트 등 넣어 결제까지 가능한 백트앱 출시
포인트·마일리지·가상자산 현금 전환해 결제 활용
2020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져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비자카드, 페이팔에 이어 스타벅스 결제에도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이 활용된다. 슬로벌 대기업들이 잇다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가상자산의 효용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포인트·마일리지·가상자산 현금 전환해 결제 활용
2020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져
백트, 소매용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백트(Bakkt)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하나의 지갑에 넣고 102개 주요 소매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백트앱(Bakkt App)'을 30일(현지시간) 선보였다.
백트앱에는 가상자산, 포인트, 기프트카드 등 디지털 자산을 모두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적립만 하고 사용처가 불분명했던 다양한 포인트를 미국 달러로 전환해 결제에 쓰거나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물건 구매 시 활용할 수 있다.
백트는 디지털 자산의 활용성을 법정통화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사 마일리지, 식료품점 포인트,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결제 시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지출을 늘리고, 결제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며, 가맹점들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백트 개빈 마이클(Gavin Michael)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은 이미 다양한 기프트카드, 포인트, 가상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며 "백트앱을 통해 소비자들의 가상자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현금 전환해 스타벅스카드 충전
백트는 앱 정식 출시에 앞서 시범서비스를 통해 50만명이 참여, 기능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다. 현재 미국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백트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를 포함해 미국 최대 가전매장인 베스트바이(Best Buy), 골프예약 서비스 골프나우(GolfNow), 호텔체인인 초이스호텔(Choice Hotels), 금융 서비스 피서브(Fiserv) 등이 가맹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들은 백트를 이용해 아이폰용 스타벅스앱의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백트앱 내 포인트, 비트코인, 마일리지, 기프트카드를 미국 달러로 전환한 뒤 이를 스타벅스카드에 충전할 수 있다.
스타벅스 글로벌카드 담당 칼 허버트(Karl Hebert) 부사장은 "스타벅스와 백트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독특하고 신뢰성 있는 결제 환경을 마련했다"며 "소비자들이 백트를 통해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매장인 베스트바이의 경우 '백트 비자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백트앱을 통해 초이스호텔 포인트도 활용할 수 있다. 백트앱은 금융서비스 피서브 포인트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골프 예약 서비스인 골프나우 소비자들은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다.
백트앱은 당초 2020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이 서비스가 주로 식음료 및 여행 등 분야에 초점을 맞추면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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