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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일상 활용도 제고 주목할만"…대신증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5 10:36

수정 2021.04.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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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기관투자자 유입 확대로 실서비스도 속속 등장
상장사, 가상자산 수탁-결제-거래-채굴 등 서비스 다각화
"가상자산 가격 여부 떠나 서비스 구축 작업 눈여겨봐야"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기업들이 속속 가상자산 사업에 진입하면서 가상자산이 일상생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실제 스타벅스 커피를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됐고, 페이팔 사용자들은 가상자산으로 물건값도 결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처로서 가상자산의 시세 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의 활용도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장사 가상자산 비즈니스 확산

대신증권은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기관투자자 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서비스들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사진=뉴스1
대신증권은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기관투자자 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서비스들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사진=뉴스1

15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기관 투자자 유입이 계속되면서 한때 위험 투자군으로 분류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가격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높아지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상장사들의 가상자산 서비스 현황을 조명했다.
일례로 월스트리트의 대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당장 올해 2·4분기부터 자사 고객에게 비트코인(BTC)을 소개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가상자산 지원 종목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상장 기업들은 현재 가상자산 수탁부터 브로커, 채굴, 지갑, 거래소 등 다양한 종류의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은 크게 투자자와 거래소 사이에서 자체 가상자산 사업을 운영하는 플랫폼과 기업의 투자 자산 중 하나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두가지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BNY멜론(BK US)은 비트코인 수탁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이를 위해 BNY멜론은 디지털 자산 사업부를 신설했고 미국채, 주식 등 전통 자산에 사용되는 네트워크를 가상자산에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현재 BNY멜론이 보유한 가상자산 비중은 미미하나,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내 가상자산 편입이 늘어날수록 수익 기여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 US)에 대해선 "가상자산이 뉴노멀이 되는 가운데 북미 최대 마이닝 네트워크의 가치창출 능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분석했다. 글로벌 7위 규모의 비트코인 마이닝풀을 운영하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내년 1·4분기까지 북미 마이닝 풀에 10만명의 채굴업자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거래-결제 서비스 확대 주목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예정인 코인베이스도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외에 결제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사진=뉴스1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예정인 코인베이스도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외에 결제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사진=뉴스1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예정인 코인베이스(COIN)도 기존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 외에 결제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며 가상자산 서비스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페이팔과 손잡고 코인베이스에 보관된 가상자산을 페이팔 계정으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고서는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와 결제 기업간의 협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으로 톡톡히 수혜를 입은 대표 가상자산 기업 중 하나다. 2020년 기준 코인베이스 보유 자산은 903억달러(약 100조원)로 직전년도 대비 432% 증가했고, 누적 사용자는 4300만명에 육박한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온라인 상점과 직불카드,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발행 등 다양한 가상자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가상자산 활용도가 높은 MZ세대(2030세대)들을 겨냥한 상장사들의 가상자산 사업 확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 스퀘어(SQ US)는 비트코인을 신규고객 유치의 주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관도 낮고 동시에 사용자 수 증가를 통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퀘어와 함께 미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양대 기업인 페이팔(PYPL US)도 현재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팔은 올 상반기 내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글로벌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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