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올해 초 작고 후 작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김창열의 작품은 1970년대부터 2000년때까지 시대별 작품이 12점, 약 9억 원어치 출품된다. 이우환의 작품 역시 점, 선, 바람 시리즈부터 조응, 다이얼로그 작품까지 총 15점, 약 43억 원어치가 출품돼 경매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현재 영국 런던 화이트 큐브에서 전시 중인 박서보의 작품은 100호 '묘법 No. 213-85'와 1호와 6호짜리 소품 그리고 25호 작품 '묘법 No. 120402'까지 총 4점이 경매에 오른다. 또 정상화 작품 6점, 윤형근 작품 3점, 하종현 작품 4점 등 단색화 거장 4인의 작품이 17점, 총 35억 원어치가 경매에 올라 경매장의 열기를 달굴 예정이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화단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유영국의 작품도 2점 출품됐다. 이밖에 한국 화단의 주요 구상 작가 1세대인 박수근, 천경자, 장욱진, 이대원의 작품을 비롯해 이들 뒤를 잇는 김종학, 이왈종, 오치균, 고영훈 등의 작품도 엄선하여 출품됐다.
해외 미술에서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원화를 포함해 다양한 에디션 작품 등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이 총 11점 출품되고 에드 루샤와 칼 안드레, 빌리 차일디쉬 같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던 작가의 작품도 소개된다. 이 밖에 로버트 인디애나의 '호프(Hope)',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판화, 파블로 피카소의 석판화, 오귀스트 로댕의 브론즈 작품, 카우스 판화, 로베르 꽁바스 조각,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안 오피, 프랭크 스텔라, 조나스 우드, 니나 샤넬 애브니 등 다양한 구성의 에 디션 작품이 합리적인 가격에 출품됐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십이지신도', '화조영모도', '책가도' 등 민화와 '백자호', '백자청화운룡문호', '백자청화운봉문호', '백자양각수복문합', '백자청화모란문병' 등 도자기, 백석의 '사슴' 초판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희귀본 책과 삼층탁자, 반닫이장, 의걸이장 등 목가구도 선보인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오는 17일부터 경매가 치러지는 2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문에 앞서 대표전화로 예약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전시장 입구에서 비접촉 체온측정을 거쳐 전시장 입장이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로 응찰할 수 있으며 온라인라이브응찰을 통해서도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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