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농지법 위반 의혹에 휩싸인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기성용 선수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3일 "기씨가 전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씨는 경찰조사에서 '투기 여부는 전혀 몰랐으며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보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에는 기씨의 부친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기씨는 2016년 7~11월 4차례에 걸쳐 금호동의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를 26억9512만원에 매입했다.
기씨는 앞서 2015년 7월과 11월에도 이 일대 잡종지 4개 필지 4661㎡를 18억9150만원에 매입했다.
기 전 단장은 2015년 7월 인근 논 2개 필지 3008㎡를 12억9015만원에 샀다.
이들 부자가 농지 등을 매입한데 들어간 비용은 58억7677만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들인 땅 일부가 크레인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형질까지 무단 변경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기씨가 해외 리그를 뛰고 있을 당시 농지 취득을 위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점 등을 미뤄, 투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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