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윤진환·진성호 교수팀
세계 최고 수준 신축성 발광 소자 개발
12배로 늘려도 PC 모니터의 높은 휘도
세계 최고 수준 신축성 발광 소자 개발
12배로 늘려도 PC 모니터의 높은 휘도
한국연구재단은 부산대 윤진환·진성호 교수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신축성이 있는 발광소자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이 만든 이 이온젤 소재는 빛을 내면서 자유롭게 형태를 바꾸거나 원래 길이의 12배까지 늘려도 작동했다.
실험 결과 800%까지 잡아당겨진 상태에서도 647cd/㎡의 높은 휘도를 냈다. 또 최대 1200%까지 잡아당겨도 200cd/㎡ 이상의 밝은 빛을 내며 작동했다. TV나 PC모니터의 휘도는 200~500cd/㎡이며 스마트폰은 200~700cd/㎡ 정도다.
또한 1000번 이상 잡아 늘려도 휘도의 변화 없이 빛을 내고, 0~200도까지 넓은 온도 구간에서도 이 소재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윤진환 교수는 "이같은 기계적, 온도 안정성은 기존 어떤 소자에서도 보고되지 않은 우수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온젤의 핵심은 유연한 고분자 사슬과 질긴 고분자 사슬을 각각 그물구조로 만든 후, 이 둘을 서로 교차시킨 데 있다. 유연함과 인장력, 인장성, 신축성을 함께 높이기 위해 서로 성격이 다른 고분자를 접목한 것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13일(온라인)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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