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원 수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공략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대구 달서구 상인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하며 서문시장, 경북대학교를 찾아 상인과 청년을 만났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저희가 보수의 노선을 바꾼다는 시도를 여러 번 해왔지만 다들 본질은 회피했다. 대구가 먼저 바뀌어야 하고 대구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며 대구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어렵겠지만 거기에 도전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겠다"며 "최대한 일정 비중을 대구·경북으로 몰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 상승이) 10년 동안 정치적 행보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 지지가 영속적이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철학적 동질화의 과정 없이 섣부른 선거공학적 단일화는 어차피 양강구도 아래 상대 후보 단일화를 촉발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저는 섣부르게 나설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당 밖 야권후보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그분들에게 당에 들어오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되 그분들을 위해 따로 일정을 잡거나 룰을 만드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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