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기본소득, 순차적으로" 박용진 "100년간 할 껄 왜 벌써 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4 00:14

수정 2021.07.04 00:46

합동토론회서 기본소득 집중공격 받아
박용진 "100년 동안 하자는 말을 뭘 벌써 하나"
이재명 "임기내 한다고 안했다"
"중요하게 추진하던 일, 기본소득 확정된게 아냐"
박용진 "세출조정으로 50조 만들어? 무협지 수준"
이재명 "본인은 못해도 저는 한다"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이 집중 공략대상이 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민주당 의원, 이광재 의원,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은 이재명 지사를 향해, 기본소득 폐지 검토 등을 따졌고 이 지사는 적극 방어했다.

이재명 지사는 박용진 의원을 향해 "임기내 기본소득을 한다는 얘기는 안했다. 순차적으로 한다고 했다"고 반박한데 이어 이광재 의원의 질문에 "기본소득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연령대별로 용역별로 할 수도 있다. 소액으로 시작해 고액으로 늘릴 여러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 지사의 반박에 박용진 의원은 "100년 동안 기본소득 하자는 말을 뭐하러 벌써 하냐"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박 의원이 "증세없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모든 국민에게 8만원씩 나눠주겠나"라고 묻자, "1인당 25만원을 한번, 두번 드리고, 감세를 줄여서 세번 정도 드리며 천천히 늘리겠다"며 "당징 지금 지급되는게 작다고 비난할 게 아니다. 시범적으로 부분 실시하거나, 소액에서 고액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공약은 1번, 2번으로 할 필요가 없다. 다 해야하는 것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며 "경제 활성화와 수요를 늘리고 양극화를 완화하면서 세금 내는 사람 따로, 혜택받는 사람 따로 하면 안 된다"고 강조, 전국민 지급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임기내 50조원으로 1인당 8만원, 25조원으로 1인당 4만원 지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지사는 "임기내 한다는 얘기 안했다. 순차적으로 한다고 했다. 제대로 알아보고 말하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박 의원이 "우리 재정이 558조원인데 거기서 말한 조세감면분, 세출조정으로 50조원 만들 수 있다는게 무협지 수준"이라고 따지자, 이 지사는 "본인은 못해도 저는 한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기본소득 추진의 폐지를 묻자, 이 지사는 "중요하고 핵심 공약인데 왜 폐지하겠나"라며 "중요하게 추진하던 일이다.
해야될 일이냐. 아니냐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송주용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