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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배당락일 앞두고 관심
업황 불안에 반등 기대감은 낮아
3·4분기 배당락일을 앞두고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처럼 파격적인 수준의 특별배당금을 기대하면서 연말까지 조금씩 사모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7만전자'에 지쳤다며 이참에 털고 나오겠다는 푸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업황 불안에 반등 기대감은 낮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에 비해 1400원(1.80%) 하락한 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전 거래일보다 400원(0.56%) 떨어진 7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배당락을 하루 앞두고 이들 주가가 하락한 것을 두고 개미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3·4분기 배당락일은 29일, 배당기준일은 30일이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등 주주 권리 확보를 위해서는 배당기준일의 이틀전, 배당락의 하루전인 이날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배당을 받기 위해 매수세가 몰리면 주가가 상승해야 하는데 오히려 하락했다는 것은 주가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도 반도체 경기상승에 대한 약한 기대감 때문에 당장의 주가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고점 우려가 주식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IT 공급망 차질 영향으로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며 "IT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전방 재고가 상당 부분 소화될 것으로 보이는 4·4분기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작동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주식투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배당락 앞두고 오늘은 오를 줄 알았는데 반대로 갔다', '1년째 주가가 지지부진하니 털고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배당의 꽃은 연말 배당인데 특별배당금을 기대하며 연말까지 저점에 계속 매수하겠다'. '아직 수익률 마이너스 7%인데 예수금을 털어 매수했다'는 글들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8일 연간 실적과 함께 새로운 주주환원 방침을 확정해 발표했다. 남은 재원을 특별 배당 형태로 주주에게 환원하고 2023년까지 3년간 정규 배당 규모도 연간 9조6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배당금을 합쳐 주당(보통주) 2944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주가의 3.69%로 올해부터는 분기 배당금도 주당 354원에서 361원으로 올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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