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스타트렉' 시리즈 셰트너, 12일 블루오리진 우주선 탑승 예정
4일 영국 BBC방송은 올해 90세인 캐나다 출신 배우 윌리엄 셰트너가 미국 텍사스주 서부에서 블루오리진의 우주선에 직접 탑승할 예정이라며 성공할 경우 역대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셰트너는 다른 3명과 블루오리진의 로켓인 ‘블루셰퍼드’호에 탑승하게 된다.
민간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은 지난 7월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를 포함해 4명이 창사 후 첫 유인 민간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비행에는 82세 여성이 최고령 승무원으로 탑승했으며 셰트너가 이번에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셰트너는 성명에서 “오랫동안 우주에 대해서 들어는 봤지만 내가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셰트너는 이번 비행에서 우주로 인정받는 고도 100km인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분간 머무르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비행에는 셰트너 외에 오드리 파워스 블루오리진 탐사비행 이사와 전직 미 항공우주국(나사) 엔지니어, 그리고 의료 연구 소프트웨어 업체의 공동창업자가 탑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셰트너는 1960년대에 방영된 TV시리즈 ‘스타트렉’에서 우주선인 USS엔터프라이즈의 함장 제임스 T 커크로 스타가 됐으며 이 시리즈는 영화로도 여러 편 제작됐다.
셰트너는 지난 2013년에도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으로부터 우주 비행 동승 제의를 받았으나 비용 부담을 직접 해야한다는 조건 때문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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