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발언만 보면 더불어민주당 또는 정의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줄 알았다.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둘러싼 여야 공방에 대해 "너무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주부터 저를 검증하는 것이 나오더니, 그 다음에는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 논란이 나오더니, 어제오늘은 김건희씨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 이렇게 여성들에 대하여 이 사회가 가혹한가. 우리 사생활만 그렇게 다들 관심이 있느냐"며 "지금 대통령을 뽑는 것인데, 왜 여성들을 가지고 이 난리통 속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여성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 현상을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호 영입 인재'로 발탁됐던 조동연 교수는 혼외자 논란 등 사생활 문제로 임명 사흘 만에 사퇴했다.
그는 "결국 저희가 국모(國母)를 선거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일을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그분들의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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