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 보도
[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혈전(혈액 응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에 대한 제한을 검토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CDC 자문기구인 에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오는 16일 회의를 통해 얀센 백신의 혈전 문제에 대한 자료를 검토한 뒤 사용 제한 여부를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얀센 백신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접종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보건 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10일 만에 얀센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며 접종 재개를 결정했다.
WP는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해 "문제가 여전히 드물지만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혈전 비율이 4월 이후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약 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만 보면 약센 백신을 맞은 환자 중 혈전 상태가 확인된 사례는 50명이었으며 이 중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료에 따르면 백신 10만도스 당 한 건으로 혈전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주로 30~49세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CIP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긴급승인 난 얀센 백신을 특정 연령층만 접종할 수 있게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가 얀센 백신 접종 지침 변경을 권고하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승인해야 접종 지침 수정이 최종적으로 이뤄진다.
얀센 백신은 현재까지 미국에서 1700만회분이 접종됐다. 혈전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며 얀센 백신 접종을 꺼리는 상황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주로 접종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90개국에서 사용이 허가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