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 중심부에 위치한 한 대형 상가건물의 지반이 침하해 건물 붕괴 조짐이 보이면서 내부에 있던 상인들과 방문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 경찰이 건물 주변을 통제하고 관련기관들이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31일 고양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께 일산동구 마두동의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그랜드파르자 상가 건물이 붕괴 조짐을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확인한 결과 건물 지하 주차장 3층의 긴축물 기둥(압축전단)이 파손되어 있고, 지상 주차장 입구 인도의 지반이 직경 5m, 깊이 0.5m로 침하되어 있었다.
사고가 나자 건물 관리사무소는 긴급 대피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과 손님 등 300여 명이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내부에 있던 상인들에 따르면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리고 상가 집기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한 입주상인은 “처음에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 진동이 곧바로 끝나 손님들과 함께 계단을 이용해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43명의 인력을 투입해 주변 통제 중이다.
고양시도 긴급 안전점검팀을 파견해 한전과 지역난방공사, 서울도시가스 등 관련기관과 함께 가스관 등을 차단하고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1995년 준공된 이 건물에는 유흥업소 2곳, 음식점 9곳, 제과점 1곳, 미용업 5곳 등 총 18개 매장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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