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우려 및 LG엔솔 청약 수급 부담 지속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 10~1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12% 하락한 2921.92, 코스닥지수는 2.39% 내린 971.3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시사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인해 292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 12일을 제외하고 1%대 큰 폭으로 하락하며 970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번주에도 연준의 긴축 우려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지지 공개 발언이 이어지며 연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됐다"며 "미 연준의 긴축 우려라는 대외 악재의 주식시장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형 IPO에 따른 수급 부담도 존재한다. 오는 18~19일 역대급 IPO 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2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3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 솔루션 상장 이후에는 단기적으로 대형주 수급 공백 가능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LG에너지 솔루션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및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BM)로 삼는 패시브 펀드들의 자금 매입 수요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계의 배당차익거래 매물 출회가 일단락되고 개인 투자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준비금을 모아두는 시기도 이번주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대내적인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반도체와 차량 중심의 분할 매수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외국계 자금의 시각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적은 종목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철강, 화학, 조선, 기계, 금융 업종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中 GDP·美 금융주 실적 발표 주목
이번주 주요 이벤트로는 17일 미국 휴장, 지난해 4·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20일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 발표, 22일 미국 1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발표 등이 있다. 이 중 중국의 GDP 발표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가가 강세였던 골드만삭스(18일)와 뱅크오브아메리카(19일) 등 미국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도 다수 예정돼 있다. 넷플릭스(19일)와 유나이티드항공(19일), 아메리칸항공(20일) 등의 실적도 공개된다.
이번주는 이달 25~26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실적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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