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중국 전문 변리사 유성원씨가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상표권과 관련해 53전 53승 거둔 이야기를 공개했다.
23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박근형/작가 이언주)'에는 공학박사 출신 웹툰 작가 이대양씨, 예능인을 넘어 이제는 패션의 아이콘이 된 김나영, 그리고 영화 번역가 황석희, 중국 전문 변리사 유성원씨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공학박사 출신 웹툰작가 이대양씨는 박사 학위를 앞두고 육아에 뛰어든 이색 스토리를 털어놨다.그는 "거의 10년을 공부하다가 휴학하고 육아에 전념했다"면서 "박사 학위가 코앞이었는데 지금 결심하지 않으면 언제 그런 순간이 올까 했다"고 육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대양씨는 림프암 판단을 받았었다고. 그는 "한동안 울분에 차서 지냈다"면서 웹툰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도 "아빠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지난 달에 2년 6개월 항암을 마쳤다, 앞으로 3년 정도 재발이 없으면 완치다"라고 밝게 웃었다.
이어 예능을 넘어 패션 아이콘이 된 김나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나영은 "원래부터 패션이 정말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을 하다보니 캐릭터가 굳어졌다"면서 "캐릭터가 계속 굳어지니까 제가 없어지는 느낌이었고 정체성에 혼란이 있었다"고 과거 했던 고민을 밝혔다.
김나영은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팔아서 가방을 산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패션위크를 위해 모든 것을 팔았다, 차를 팔아서 가방을 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명수씨가 그때 이렇게 하다가 거지꼴을 못 면한다고 했다"면서 "소속사 사장님이 저에게 정신차리라고 지금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따끔하게 한마디하셨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번역가 황석희씨가 출연했다. 그는 영화 '데드풀' 번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초월 번역으로 수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낸 것. 번역을 잘 하는 비결을 묻자 황석희씨는 조석, 이말년 작가님의 웹툰을 자주 본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말년 작가님은 밈계의 트렌드세터 같은 분이다"라면서 "저는 인터넷의 모든 밈을 다 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전문 변리사 유성원씨가 출연해 브랜드 상표 소송과 관련, 중국에서53개의 재판에서 53번의 승소를 이끈 경험을 이야기했다. 중국 특허 브로커들은 한국 기업의 상표를 중국에 특허 등록을 해놓고 한국 기업이 출원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다. 유성원씨는 53개 기업을 대리했고, 소송에서 전승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브랜드 상표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왔다.
피해를 입은 브랜드의 대표도 출연해 "상품을 오픈하고 상표 등록을 신청했는데 황당하게 신청한 기간보다 더 빨리 상표권을 취득한 사람이 있었다"면서 "더 이상 사업을 확장하지 못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성원씨는 목숨을 걸고 치열한 증거 수집을 나섰다고 했다. 그는 "'짝퉁' 시장을 가면 목숨걸고 가는 거다"라면서 "중국 조사 업체들과 로펌 직원들이 함께 갔다, 절대 조사하는 척 티내지 말라, 이상한 느낌이 들면 바로 차로 뛰어가라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짝퉁' 시장에서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해 차로 곧장 뛰어간 적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쇼트트랙 편파 판정 때문에 난리다, 그런 경우가 똑같이 있다"면서 "누가 봐도 베끼고 따라했는데 자기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고 황당해했다. 유성원씨는 "53개 기업이 다 전승했다고 해서 엄청 좋아했다"면서 "53건의 소송 결과가 랜드마크 판례가 돼서 그 재판 이후에도 계속 (상표 관련)승소가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소송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로 집요한 증거 조사를 꼽았다. 그는 "승소 확률이 낮은 기업이 있었는데 중국 사이트 내 댓글을 다 조사했다"면서 "구매자들이 '이 제품은 한국 제품의 짝퉁이고 품질이 불량하다'는 댓글을 찾아서 제출했는데 그게 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공정한 일을 찾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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