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의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서
"처럼회가 검수완박 추진" 주장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으로
검찰개혁 위해 만들어진 모임
"처럼회가 검수완박 추진" 주장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으로
검찰개혁 위해 만들어진 모임
[파이낸셜뉴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처리 강행 세력을 '처럼회'로 지목하면서 처럼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처럼회는 민주당 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으로 '행동하는 의원 모임 처럼회'의 준말이라고 알려졌다.
양 의원은 지난 2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에 오고 나서 회의를 여러 번 하는데 말이 안 됐다"며 "나름대로 공부 열심히 해서 질문도 많이 했는데 ‘처럼회’ 이런 분들은 막무가내였다"고 밝혔다.
그는 "강경파 모 의원이 (검수완박법을 안한다면) 죽는다고 했다"며 "다른 분한테서는 '검수완박을 처리하지 않으면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이 감옥 갈 수도 있다'는 말도 들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처럼회는 민주당 내 초선 의원 모임으로 2020년 6월 검찰의 민주적 개혁을 표방하며 만들어진 모임이다. 처럼회에는 윤영덕, 김승원, 황운하, 민형배, 김용민, 김남국, 이탄희, 유정주, 이수진(동작), 장경태, 최혜영, 홍정민, 한준호, 최강욱 의원 등이 속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에는 이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민형배, 최강욱, 김남국, 김용민, 이수진 의원이 법사위에 배치돼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강성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의 의견이 과포장되는 경향이 있다"며 "강경파 의원들이 앞장서고 초선의원들이 쏠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처럼회 소속의 의원들 출신은 변호사, 판사, 경찰, 기자 등으로 대부분 친이재명계의 핵심 멤버로 분류됐다. 이들 중 일부는 재판을 받거나 수사를 받는 중이라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권 박탈의 명분이 본인들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강욱 의원은 ‘채널A 검언 유착 의혹’으로 재판 중에 있고, 황운하 의원도 2018년 울산 시장 선거 개입과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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