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고객이 아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무료 음식을 요구, 리뷰(논평) 작성을 빌미로 갑질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이 부모가 치킨집에 남긴 요청 사항이 올라왔다.
문제의 부모는 이틀 전 오후 4시 33분에 1만8000원짜리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주문했다. 배달비까지 총 2만1000원을 결제했다.
요청 사항에는 "아이가 순살을 좋아해서 몇 조각만 넣어주시면 감사"라며 "식구가 다섯이라 치즈볼도 다섯 개 챙겨주면 (리뷰) 예쁘게 작성"이라고 적었다.
무료로 요청하는 일부 메뉴를 가져다주면 리뷰를 잘 작성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들은 "아이가 순살 좋아하면 좀 사줘라. 거지냐?", "식구가 다섯이면 다섯 마리 시키면서 요청해도 될까 말까다", "겨우 2만1000원어치에 바라는 건 5000원은 되겠다", "한 마리 시켜놓고 무슨 서비스를 저렇게 많이 바라냐", "리뷰로 협박한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아이 엄마들이 싸잡혀 욕 먹는 것", "나 같으면 주문 안 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도 한 부모가 최소 주문 금액에 맞춰 주문하면서 요청 사항에 물티슈, 냅킨, 온수 등을 과하게 요구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당시 요청 사항에는 "처음 시켜보는데 아이랑 먹을 거라 위생에 더 신경 써달라. 물티슈 20개, 온수 1컵, 냅킨, 빨대 좀 많이 챙겨달라"고 적혀 있었다.
가게 사장이 문제의 주문과 요청을 4차례나 거절한 끝에 이 고객의 주문이 멈췄다. 누리꾼들은 이 고객에 대해 "집요하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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