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글로벌 헤지펀드 가상자산 투자 꺼리는 이유는 규제·세금 불확실성"
운용자산 10억달러(약 1조 2575억원) 이상의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가상자산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규제와 세금 정책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한 해지펀드들은 지속적으로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가 운용자산 10억달러 이상의 89개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 관리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상자산 투자의 가장 큰 장벽으로 규제 및 세금 정책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헤지펀드들은 가상자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지침이 불투명하고,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제가 정해지지 않은 현실을 투자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 응답자의 30% 이상은 이미 비트코인(BTC)등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중 70%는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말까지 가상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씨티 "루나 사태 여파, 안정화 추세"
글로벌 금융기업 씨티(Citi)금융이 "테라·루나 사태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위축됐지만, 이후 자금 유출 규모가 둔화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지도 않았다고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씨티금융은 보고서를 통해 "페라·루나 붕괴 이후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우려는 둔화됐다"며 "스테이블코인 투자 자금 일부는 더 투명하고 중앙집중화된 USDC로 이동했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완전히 빠져나갔다"며 테라·루나 사태의 여파가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에 고정된 총가치(TVL)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하락했지만, 이더리움(ETH)을 기준으로 보면 안정적"이라는 진단도 내놨다. 씨티는 "시장 데이터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과 선물 포지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테라·루나 사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를 높여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에서 대량의 자금이 유출되는 등 가상자산 가격 하락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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