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보험기금이 1500억원 규모 대체투자에 나섰다.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 13%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은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 총 15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24일까지 운용사들로부터 접수를 받아, 실사 및 심사 등을 통해 7월 22일 선정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모으고 투자처를 찾는 펀드를 말한다.
이번 위탁사 대상은 결성총액 1500억원 이상 펀드가 대상이다. 은행,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드 결성총액의 30% 이상 또는 500억원 이상 출자확약(LOC)을 확보해야 한다.
산재보험기금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사업주로부터 일정 보험료를 징수해 마련한 고용노동부 산하 기금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 역할을 맡아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2021년 말 기준 22조3654억원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재보험기금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펀드 만기가 장기간인 만큼 운용의 다양함을 구사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재보험기금은 VC(벤처캐피탈)에 9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1200억원 규모 이상의 대형 벤처펀드, 1200억원 미만의 중소형 리그로 나눠 대형 리그에는 600억원, 중소형에는 300억원을 출자한다.
대형리그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 10곳의 운용사가 제출했다.
중소형리그에는 뮤렉스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지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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