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작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지자들을 움직여 검찰 수사를 방어하려 한다면 '제2의 조국 사태'가 될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진 작가는 15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수사팀이 이재명 의원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 의원으로선) 좀 불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성남FC, 법인카드, 대장동 등 6건에서 피의자로 적시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중 한두 개가 걸리게 되면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것 아닌가"라는 것으로 "그러니 가만히 있겠는가, 계속 반발을 할 것"이라며 이날 이 의원이 SNS에서 보인 반응도 그 차원이라고 했다.
진 작가는 "다른 건 몰라도 수사 정확하게 받고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믿었으면 좋겠다"며 "아무리 검찰이 정치적 기소해도 물증과 증거가 없으면 사법부가 유죄판결을 안 내리니 그 부분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지 자꾸 정치적으로 몰아가서 한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면 조국 사태 2가 나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금 방탄조끼까지 입었는데 지지자들을 동원해서 자기 자신을 방어하려고 들면 본인과 함께 당이 함께 수령으로 빠져들게 된다"며 "그런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9년 '조국 사태'를 계기로 민주장이 중도층의 외면을 당해 결국 대선, 지선에서 패한 것처럼 이재명 의원이 지지자들을 방패막이로 이용한다면 그 역시 악수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한편 4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팔로워(딸림벗)를 거느린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을 이용한 정치보복, 정치탄압이 시작된 듯하다"며 "일단 기소해서 정치, 경제적 타격을 입히자는 음모가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만배에게 쌍욕까지 들어가며 성남의 이익을 챙긴 이재명. 이게 배임이냐"며 "정치보복, 사법살인 기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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