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지원 "주범 이준석, 종범 김철근 징계로 위험…윤리위, 李사퇴 압박 고문"

뉴스1

입력 2022.06.23 08:37

수정 2022.06.23 08:37

윤석열 대선 후보측과 갈등끝에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한 이준석 대표가 2021년 11월 30일 최측근인 김철근 대표 정무실장(왼쪽)과 함께 김해공항에 모습을 보였다. (KBS 갈무리) © 뉴스1
윤석열 대선 후보측과 갈등끝에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한 이준석 대표가 2021년 11월 30일 최측근인 김철근 대표 정무실장(왼쪽)과 함께 김해공항에 모습을 보였다. (KB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수를 읽는 눈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여부를 오는 7월 7일로 미룬 것을 "이 대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압박이자 경고"로 해석했다.

◇ 박지원 "주범 이준석 운명, 종범 김철근 징계로 재깍재깍 위험한 길로"

박 전 원장은 2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윤리위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선 징계절차를 개시하면서도 이 대표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 것을 "종범이 징계를 받으면 주범은 좀 위험해 지는 것 아닌가"라고 주범과 종범 관계에 빗대 설명했다.

김정근 정무실장이 자신의 일 때문이 아닌 이 대표 의혹(성상납 의혹)에 따라 '품위유지 위반'으로 징계 받을 위기에 빠졌다며 윤리위가 볼 때 김 실장은 종범일 뿐 주범은 이 대표라는 것이다.

◇ 윤리위 결정 연기는 이준석에 대한 일종의 고문…그 전에 사퇴결단 촉구 의미

박 전 원장은 이에 따라 "이준석 대표 운명은 재깍재깍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리위가 결정을 내달 7일까지 연기한 것을 박 전 원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고문을 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또 어떤 결단을 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주범을 압박하기 위해 종범부터 처벌에 들어가고 2주후라고 한 건 '(그동안) 결정해라'는 경고"라는 것이다.


◇ 박지원 "이준석 높이 평가…이준석 중심의 신당 창당 가능성도"

박 전 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높이 평가한다"며 "보수당에 젊은 이 대표가 들어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했다, 이런 이 대표(가 징계를 당한다면) 굉장히 아깝다"고 입맛을 다셨다.

다만 "당 대표라고 해서 윤리위 결정을 무시할 순 없다"며 윤리위가 징계를 개시할 경우 이 대표로선 저항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행자가 "이 대표가 유승민 전 대표 도움으로 창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하자 박 전 원장은 "여야 모두 그런 이야기가 있다, 총선을 앞두고 필연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22대 총선을 노리고 정치권 이합집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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