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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울산에 얼마나 기여? 과학기술혁신 역량 급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8 08:59

수정 2022.07.18 08:59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4000억 원
66개 창업기업 가치 5400억
UNIST 울산에 얼마나 기여? 과학기술혁신 역량 급상승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유니스트(UNIST·총장 이용훈)는 울산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을까? 유니스트 개교 이후 울산의 과학기술혁신과 고용, 창업기업 등의 효과를 평가한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유니스트는 울산의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전국 5위로 끌어올렸다. 한 해 동안 울산지역에 4000억 원에 가까운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내고 있다. 2020년까지 설립된 66개의 창업기업의 가치는 5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울산의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 15위 → 5위
18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발간한 ‘2021년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에 따르면, 울산의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R-COSTII) 종합점수는 10.834점으로 전국 5위다. 2010년 전국 15위로 꼴찌 수준이던 울산이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보고서는 “울산의 종합순위 상승은 유니스트 설립 이후 지표 개선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울산은 지난 2010년 6.195점을 받으며 16개 지자체 중 15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2013년에는 전국 9위로 중위권에 오르고, 2017년부터는 5~6위를 오가며 상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보고서는 그 비결로 ‘이공계 박사 비중 지표(2013년 15위 → 2021년 5위)’를 꼽았다. 2013년은 유니스트가 석·박사 등 연구인력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시기다.

특히 울산이 강점을 보이는 지표인 ‘연구원 1인당 논문 수/피인용 수(3위)’와 ‘인구 만 명당 논문/특허 수(4위)’, ‘동일 연령대 인구 대비 이공계 박사 졸업생 비중(5위)’ 등이다. 이 역시 유니스트의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니스트의 활동과 맞닿아 있다.

유니스트 캠퍼스 전경
유니스트 캠퍼스 전경

■ 2020년까지 총 6395건 특허 출원… 창업기업 66개
유니스트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6395건의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해 울산의 R-COSTII 평가지수를 올렸다. 국내 특허는 5270건(출원 3398건, 등록 1872건), 해외특허는 1125건(출원 907건, 등록 218건)이다. 유니스트의 특허 실적은 울산지역의 다른 기관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식재산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9년 울산지역 특허 실적에서 유니스트는 388건으로 2, 3, 4위 기관을 합한 것보다 많다.

특허뿐 아니라 기술이전이나 창업 실적도 뛰어나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기술이전 실적은 130건에 이르며, 이를 금액으로 평가하면 101억 8200만 원이다. 이 기간에 창업한 기업은 66개이며, 이들의 평가 가치는 5380억 원에 이른다. 이들 창업기업이 고용한 사람은 2020년 기준으로 620명이며, 매출총액은 597억 원이다.


■ 2020년 생산 유발 2598억, 부가가치 유발 1205억
2020년 한 해 동안 유니스트가 직접 지출한 운영비 3106억 원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나왔다. 여기에 따르면 유니스트는 울산시에 2598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205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가져왔다. 고용유발효과는 1919명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는 유니스트 경영과학부의 이사야 교수팀이 개발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도구(TIMPAL, Tool for Economic Impact Anlysis)’를 통해 얻었다.

유니스트 2022학년도 학위수여식
유니스트 2022학년도 학위수여식

유니스트의 지역인재전형 확대는 울산지역의 역외소비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타 지역 대학에 입학할 경우 1인당 연 4000만 원의 소비가 발생한다고 추정되는데, 이를 울산지역 소비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니스트가 2021년 선발한 울산지역 인재는 70명이며, 이를 통해 방지되는 역외소비는 28억 원 정도로 산출된다.

한편, 2020년 유니스트 졸업생 908명의 미래수입가치는 5750억 원으로 분석되며,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유니스트 졸업생 총 5646명의 미래수입가치 추정액은 3조 5418억 원에 달한다.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은 “앞으로도 울산지역에서 보내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지역의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더욱 키우고, 고용창출이나 창업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주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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