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12.12. bjk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2/202504021124460500_l.jpg)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가운데,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된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가 5년 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당시 작성한 글을 다시 공유했다.
나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이 미화되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글과 함께 자살 미화에 대한 우려를 담은 과거 글 일부를 게시했다.
그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살이 명예로운 죽음으로 포장되고 모든 것의 면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는 지양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글은 2020년 7월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직후 작성된 일부다.
![[서울=뉴시스] 나종호 교수가 쓴 글의 일부. (출처=정신과 의사 나종호)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2/202504021124489157_l.jpg)
나 교수는 '그녀들에게도 공감해 주세요. 故 박원순 시장의 죽음 앞에서'라는 제목하에 "정신과 의사로서 나는 걱정한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트라우마는 빈번하며 트라우마 희생자의 절대다수는 젊은 여성"이라며 "트라우마를 경험했던 환자들은 그들의 트라우마와 비슷한 경험을 접하는 경우 트라우마를 재경험하기도 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심할 경우 자살 시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소시민이 서울시장이라는 거대 권력을 고소하는 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뤘을지. 그리고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피고인이 생을 마감했을 때 그녀가 느낄 충격이 얼마나 클지에 대해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 교수는 "부탁드린다. 박 시장이 느꼈을 인간적 고뇌와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피해 여성의 마음도 헤아려봐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가 철거되고 있다. 2020.07.13. yes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2/202504021124499510_l.jpg)
앞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11이 45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등 가족과 지인들을 향한 말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고소인과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씨를 상대로 준강간치상의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장 전 의원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다. 사건은 당사자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서울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그가 부하직원인 서울시 공무원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그해 12월 사건을 종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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