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체중의 60%를 지탱하는 척추
80kg 나간다면 척주 48kg 감당해야
뚱뚱하면 척추관협착층 디스크 위험↑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김 씨(47세, 남)는 최근 연이은 회식과 업무 스트레스로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 부쩍 늘어난 뱃살에 바지 허리를 늘리거나 새로 사야 했지만 운동은 고사하고 바쁜 일정에 허리 한 번 펼 새 없이 의자에 앉아 업무에 집중해야 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허리 통증이 심해지더니 우측 엉덩이 쪽으로 저릿한 통증도 느껴졌다. 앉아있기 불편한 통증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은 김 씨는 허리 디스크 파열로 치료를 받아야 했고, 의사로부터 식습관 조절과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
80kg 나간다면 척주 48kg 감당해야
뚱뚱하면 척추관협착층 디스크 위험↑
![[척추·관절 100세 설계]체중 늘어난 '확찐자' 척추 건강 빨간불](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09/02/202209021339487892_l.jpg)
척추는 체중의 60%를 지탱한다.
또, 척추가 중심 앞쪽으로 이동하게 되면 요추(허리뼈)의 위치도 변하고 척추의 상태에 따라 요추가 앞으로 빠지거나 뒤로 빠지게 되는데, 요추가 앞으로 계속 빠져서 최대로 휘어지다가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면 요추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뼈 중 가장 약한 부위가 부러지면서 앞으로 밀려나는 척추전방전위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심한 만성 요통으로 이어지며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동반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도 환자들이 뚱뚱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디스크와 달리 방치하면 할수록 신경관을 조이기 때문에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증상이 진행되었다면 정도에 따라 척추유합술, 척추내시경술 등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사례자 김 씨와 같이 척추 통증으로 인해 체중 감량을 필요한 경우, 체중이 줄면 통증이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고 평균 주 3~4회 가량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때, 이미 허리디스크가 발생한 환자라면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는 수영이나 빨리 걷기, 허리 근력 강화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또 허리를 곧게 펴고 바른 자세로 걷고 앉는 습관이 필요하고,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경우라면 수시로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변재철 원장(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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