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러시아군 자포리자 원전 철수 촉구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과 엘리제궁은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전화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크렘린궁은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정기적인 공격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 전문가들이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정치적이지 않은’ 상호작용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자포리자 원전 철수를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점령이 오늘날 자포리자 원전의 완전성을 짓누르는 위험 요인"이라며 "IAEA의 권고사항을 따라 원전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최근 몇 주 동안 포격이 끊이지 않아 핵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진 곳이다. 앞서 유엔 산하 IAEA는 자포리자 원전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11일(현지시간) 원자로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세계적인 식량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유럽연합(EU)은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으로 가는 러시아산 농산물과 비료 공급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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