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신도림역 부근에서 아버지를 치고 달아난 전동킥보드 뺑소니범과 목격자를 찾는다는 호소글이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피해자 A씨의 자녀인 글쓴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8시~8시10분 사이 신도림역 대림유수지 도림천 운동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달려오는 전동킥보드와 충돌 후 정신을 잃었다.
이때 지나가던 보행자가 A씨를 일으켜 앉게 한 뒤 "정신 차리세요"라고 말하며 마스크로 다친 부위를 지혈해줬다.
킥보드 운전자가 킥보드를 버리고 도망가자 A씨는 "저놈 잡아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문제의 운전자를 잡을 수 없었다.
이 사고로 A씨는 앞니가 깨지고 목뼈와 두개골에 금이 갔으며, 왼쪽 쇄골 골절, 왼쪽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글쓴이는 "단순 쇄골 골절 수술보다 목뼈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우려가 큰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의사선생님 소견으로는 어깨와 목이 부러질 정도면 최소 시속 60㎞ 이상으로 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라며 "공용 킥보드가 아닌 개인 킥보드였고, 속도 제어가 풀린 킥보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글쓴이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버지 볼 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분하다"라며 "우리 가족은 뺑소니범 못 잡을까 봐 답답하고 초조한 심경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상황을 봤다고 말하는 행인이 있었다고 한다. 사고를 목격하신 분은 꼭 연락 달라. 사례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가족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수술 후 통증과 금이 간 목뼈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가족들은 범인이 잡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누리꾼들은 "CCTV(내부영상망) 확보가 시급하다", "버리고 간 킥보드에서 지문부터 확보해라", "빨리 잡히길 바란다", "쾌유를 빈다", "이래서 킥보드에 번호판 달고 면허 제도 도입해야 한다", "킥보드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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