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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FDA 승인 신약 보유 美 혁신 항암제 기업 인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8 17:53

수정 2022.10.18 17:53

美 아베사의 지분 100% 8000억원에 인수
상업화 역량 보유한 아베오 통해 시장공략
LG화학 신약부문 "2027년 2조원 매출낸다"
LG화학, FDA 승인 신약 보유 美 혁신 항암제 기업 인수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 시동이 걸리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한다. LG화학은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사를 5억 66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아베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 획득 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2027년 5000억원 매출(미국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이 전망된다. 현재 진행 중인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임상 성공 시 치료제의 적용범위가 확장되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이번 인수합병은 LG화학이 보유 자산 등을 활용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BL’에 인수자금을 출자하고, 이후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향후 아베오의 주주총회 과반 승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진행되며, 이번 이사회 이후 합병 완료까지 약 3~6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미국은 보험, 약가제도, 유통구조 등이 국내와 다른 체계로 운영되어 신약 개발 단계부터 현지에 특화된 상업화 역량이 요구된다. 직접 진출 난이도가 높은 시장이지만 항암 분야는 암 전문 소수 의료기관 중심의 판매 조직으로도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LG화학은 성공적으로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아베오의 인수를 결정했다.

LG화학의 신약 부문은 항암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을 목표로 설정했다. LG화학은 아베오의 상업화 및 임상 역량을 내재화해 오는 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약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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