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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뱀' 만들기 실험하다 '펑'...초등생 11명 화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3 06:45

수정 2022.11.23 09:56

'설탕으로 뱀 만들기' 실험 모습. 출처=sns
'설탕으로 뱀 만들기' 실험 모습. 출처=sns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와 설탕을 혼합한 과학실험 도중 폭발이 일어나 학생 11명이 다쳤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이른바 '설탕으로 검은 뱀 만들기' 실험을 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와 설탕을 섞은 화합물을 변성 알코올로 적신 모래 위에 쌓은 뒤 불을 붙이는 과학실험이다. 불이 붙으면 설탕이 연소하고 남은 탄소 덩어리가 모래를 뚫고 조금씩 뻗어 나와 뱀처럼 검고 기다란 기둥으로 굳어진다.

이 사고로 10~11세 어린이 11명이 얼굴, 가슴, 하복부,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중화상을 입어 구급차와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교사 1명도 가벼운 부상을 당해 치료 받았다.

이 실험은 국내에서도 '검은 뱀 만들기' 등의 이름으로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야외에서 진행되던 실험 도중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면서 실험에 사용하는 화학 물질을 흩날려 불길을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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