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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비틀' 마약 여중생 2명 "일본 감기약 20알씩 복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6 10:25

수정 2023.04.26 14:22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길거리에서 비틀거리며 걷는 등 마약 투약 의심 증상을 보인 여중생 2명이 일본산 감기약을 구매해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A양 등 여중생 2명에 대한 마약 여부 확인을 위해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이들 중 한 명은 양성이 나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일본산 감기약을 구매해 각각 20알 정도 복용했다"라고 진술했다.

두 여학생이 먹었다는 일본 감기약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분은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고용량 복용 시 환각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마약류관리법에 의해 규제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국민 감기약'으로도 불릴 만큼 길거리 약국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20분께 '여중생 둘이 수원역 인근 번화가를 비틀거리며 걷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들을 지구대로 데려가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회신 후,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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