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사퇴 열흘만에 김은경 전 금감원 부원장 임명
지난 5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 논란으로 임명 당일 사퇴한 지 열흘 만에 민주당은 새로운 혁신위원장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김은경 교수를 임명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긴급 최고위 회의 후 “당 혁신을 위한 기구 설치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며 “김은경 교수를 위원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힘 "민주당이 혁신?.. 감흥도 기대도 없다" 논평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이래경 사태’ 열흘 만에 민주당이 김은경 외대 교수를 혁신기구의 새 수장으로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미 민주당은 혁신을 말할 자격조차 상실했기에, 아무런 감흥도 기대도 없는 발표”라고 꼬집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돈봉투 전당대회, 김남국 게이트, 온갖 성추문에 이어 망언으로 점철된 이래경 사태를 겪고서도, 민주당은 중국 대사를 만나 굴욕외교를 선보이고, 자신들만의 방탄으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며 국익과 국민을 저버렸다”며 “집이 무너진 것도 모자라 이미 다 타버려 잿더미밖에 남지 않았는데, 혁신위원장 할아버지가 온다고 한들 무엇을 재건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게다가 ‘친명’, ‘비명’ 운운하며 이 와중에도 공천 눈치 싸움을 하는 서슬 퍼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아무런 권한 없는 허울뿐인 ‘전권’ 혁신위원장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저 몇 달 활동하다가 보고서 하나 내고 끝낼 것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수석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이 혁신기구가 없어서 혁신을 못하는 것인가. 그동안 민주당이 제대로 된 혁신위원장이 없어서 국민의 외면을 받나”라며 “진단이 잘못됐으니 치료법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선전선동. 가짜뉴스. 방탄. 내로남불. 지금 민주당 자체의 문제를 외면하는 한, 누가 와도 답은 없다”고 비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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