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뮤지션 MC몽이 그룹 엑소 멤버 백현과 카이를 영입하려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MC몽의 법률대리인은 "유포된 녹취록은 짜깁기된 것이며, 유포자 A씨는 이미 협박으로 송치된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MC몽의 법률대리를 맡은 로펌고우(담당 변호사 고윤기)는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MC몽이 지난해 1월 다수의 연예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엑소의 카이, 백현에 대해 언급하였다는 내용의 녹취록은 1년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A씨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 녹취록의 일부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배포 중인 A씨는 지난 17일 협박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며 "A씨는 해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나아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었음에도 녹취록 중 일부를 짜맞추고 편집한 내용을 발췌해 더욱 노골적으로 배포해나가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거듭 일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MC몽의 법률대리인은 협박을 한 A씨에 대해 "MC몽이 한 때 몸담았던 빅플래닛메이드의 한 아티스트와 또 다른 일로 올 초부터 갈등을 빚어온 자"라며 "안씨는 올 초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아티스트와,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 대표인 박장근, MC몽을 상대로 OOO이라는 가명을 활용해 수개월간 협박을 일삼아왔고, 이에 빅플래닛메이드, 박장근, MC몽 등은 별도의 고소대리인(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삼범, 지성호)으로 하여 지난 5월 협박죄 등으로 수사 당국에 고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후 수사 당국은 강도 높은 수사를 하여 OOO이 사실은 한 아티스트가 과거 소속되었던 연예기획사의 전 매니저 안모씨라는 것을 밝혀냈고, A씨를 상대로 소환 조사를 한 후 지난 17일 협박죄로 검찰에 송치하였다"고 알렸다.
녹취록에 대해서는 "지금으로부터 1년6개월 전인 2022년 1월경에 이루어진 2시간 남짓한 대화 중에서 MC몽의 목소리만 교묘하게 짜깁기하여 만든 것으로, 위 대화 내용 중에서 엑소의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은 1분 가량의 분량에 불과하고, 편집된 대화 역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2023년 6월경의 '첸백시'와 SM 사이의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C몽은 SM이 지분을 보유한 소속사 '밀리언 마켓'의 최대 주주이자 소속 아티스트로, MC몽과 SM은 엄연히 협업 관계에 있다"며 백현과 카이 등을 영입할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MC몽의 법률대리인은 향후 대응에 대해 "A씨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그리고 임의와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MC몽이 연예계 관계자가 함께한 자리에서 엑소 백현과 카이를 언급한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녹음된 녹취록에는 MC몽이 엑소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간의 전속계약이 불평등하다고 주장하며 "카이와 백현을 데려오고 싶다"며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야 형이 넘버원이 되지 않겠냐"고 말하는 정황이 담겨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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