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철 바인컴퍼니 대표 "깨끗한 사회 환경 후대에 물려줘야"
[파이낸셜뉴스]
"늘어나는 주문량을 맞추다 보니 생산설비를 늘렸는데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졌다. 우연히 '챌린지진단'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효율성 뿐 아니라 원가절감까지 1석2조를 얻었다."
손병철 바인컴퍼니 대표 (사진)는 7월31일 "회사를 외부의 시각에서 균형적이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전문적인 분석과 처방을 통해 아이스팩 생산라인을 효율화해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충북 음성군에 소재한 바인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 개발에 성공해 특허 등록 및 상용화한 기업이다.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은 종이와 산화생분해성 필름으로 구성되며 내부는 100% 물로 충진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바인컴퍼니가 개발한 친환경 아이스팩의 산화생분해성 필름은 약 2년이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친화적 소재이다. 제조 단가는 환경 부담금을 고려하면 기존 폴리머보다 저렴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기업들은 종이 아이스팩을 선호하게 됐고, 그 결과 바인컴퍼니는 쿠팡 및 프레시지 등 국내 180여개 업체에 납품할 수 있었다.
늘어나는 주문량과 소비자 사양에 맞추기 위해 바인컴퍼니는 지난해 자동화 공장을 건설했다. 또 드라이아이스 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지난 3월부터 생산을 가동해 CJ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공장을 신규로 건설하고 제품 확장을 하다보니 운영 효율화 및 설비 안정화가 필요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바인컴퍼니는 아이스팩 충진 자동화 10개 라인을 구축했다. 그러나 다양한 모델 제작 등으로 기계 정지 및 교체로 인한 가동률 저하가 나타났다.
손 대표는 해결책을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기업환경과 내부역량을 분석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챌린지진단'을 알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에서 운영하는 '챌린지진단'은 기업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원인분석 및 개선활동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문제 해결형 진단으로 매년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테마를 정해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중소기업이다. 또 진단 종료 후 성과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개발기술사업화자금도 연계 지원한다.
바인컴퍼니는 '챌린지진단'을 통해 교체 시간 단축 등 개선안을 도출, 약 3%의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손병철 대표는 "기업이 사회를 통해 이윤을 창출했다면 후대에 피해가 가지 않게 깨끗한 사회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며 "이같은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제품의 가치와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