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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 "추석에 돌아가신 父 허장강, '천박사' 성적표 들고 산소가야죠"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09.25 14:24

수정 2023.09.25 14:24

허준호/CJ ENM 제공
허준호/CJ ENM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허준호가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성적표를 들고 아버지인 배우 고(故) 허장강의 산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호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추석 계획을 묻는 질문에 "추석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항상 추석 때면 다운이 돼 있는데 이번 추석은 행복하다, 아버지도 좋아하실 거 같다, 성적표를 들고 산소 가려고 한다, '해냈습니다' 하고 오랜만에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허준호의 아버지 허장강은 60-70년대 활약한 대배우. 1975년 9월21일 당시 열린 연예인 축구 대회에 참가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허준호는 "아버지를 많이 닮은 것 같다"는 말에 "아무래도 그렇겠죠? 아버지를 닮았겠죠? 아버지가 열 두 살 때 돌아가셔서 기억이 별로 없다,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들어가서 연습하셨다, 국민학생에게 대본 연습을 시키셨다, 줄이 쳐진 부분은 아버지기 안 쳐진 부분은 내가 읽었다, 지금도 나는 연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허준호는 평생 '허장강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로 불렸다.
그는 이에 대해 "평생 못 벗어날 것 같다, 어릴 때는 되게 싫었다, 반항심이 있을 때 그랬다, 그걸 넘어서고 싶고 했었다"며 "지금이나 옛날이나 (아버지는)나에게 가장 큰 백이다, 아버지는 나에게는 없어서 트라우마가 생긴 거지, 아버지가 계셨다면 나는 못된 아이었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허준호는 "아버지의 이름을 대고 동네 극장에 다 공짜로 들어갔었다, 어머니는 내가 (극장에)들어갔다 오면 (극장에서)돈 받으러 온다고 하셨었다, 몇 명씩 동네 친구들을 데리고 갔다, '크레이지 보이' 이런 것을 보러 다녔다, 이소룡 영화를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은 믿지 않은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 분)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와 함께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허준호는 극중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범천을 연기했다.


한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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