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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4조원 투자...日토요타와 북미 배터리 공급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5 08:08

수정 2023.10.05 08:08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4조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일본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토요타 자동차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셀 및 모듈 기술력, 토요타의 팩 기술력을 결합해 안전성 및 성능 등 모든 면에서 한층 강화된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만9000여건의 특허와 연간 200GWh 규모의 글로벌 생산능력 등 배터리 셀·모듈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갖췄다.

토요타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과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자동차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배터리 팩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양사는 두 회사의 기술력이 결합한 혁신적인 배터리를 통해 토요타 전기차가 북미 전기차 시장 전환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토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토요타와 배터리 공급 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매출 371조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달성한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인 강자다. 북미에서도 GM에 이어 자동차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토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 및 건설하며 고객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원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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