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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포탑 무장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 최초 공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7 05:00

수정 2023.10.17 05:00

현대로템 'ADEX 2023' 대규모 참가
첨단 지상무기체계 미래 청사진 제시
30t 차륜형장갑차, 포탑 무장 탑재 가능
현대차와 협업, 차세대전차 콘셉트 소개
다목적 무인차량 콘셉트카 '유팟'도 첫선
해외 수출용 성능개량 'K2EX'도 첫 공개
대전차 미사일 등 능동방호장치 탑재 특징

현대로템은 17일 개막하는 ADEX 2023에서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전시된 30t급 차륜형장갑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17일 개막하는 ADEX 2023에서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전시된 30t급 차륜형장갑차.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평화를 수호하는 미래 지상무기체계의 청사진을 연다.'
현대로템은 17일 개막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에서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다목적 무인차량 콘셉트카 '유팟(U-POD)'도 처음 선보인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아덱스 2023(ADEX 2023)은 서울공항에서 22일까지 열린다.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 첫 공개

현대로템은 '평화를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을 테마로 전시관을 꾸렸다.
각종 신제품과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미래 시장을 공략할 첨단 기술력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총 237평 규모의 복층 전시관을 꾸렸다. 기아, 현대위아 등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통합 전시관을 유기적으로 만들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평화를 지킬 지상무기체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릴 것"이라며 "무인화, 전동화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미래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민·군을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꾸준히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실물을 처음 공개하는 30t급 차륜형장갑차 는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두고 자체 개발 중인 모델이다.

현대로템이 처음 공개한 30t급 중구경 차륜형장갑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처음 공개한 30t급 중구경 차륜형장갑차. 현대로템 제공


이 장갑차에는 중구경 포탑뿐아니라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도 가능하다.

특히 총탄은 물론 대전차 지뢰 등에 공격당했을 경우에 견딜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방호력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화생방 양압장치, 실내 및 타이어 자동 소화장치 등 생존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도 적용됐다.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뛰어난 기동력까지 확보했다.

전측후면 관측카메라 및 어라운드뷰 기능을 탑재해 임무수행 시 보다 편리하게 차량을 운용할 수 있다. 원격 시동, 원격 후방 출입문 개폐 기능 등 각종 원격 운용 기능까지 적용돼 편의성을 도모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신 승용차에서 볼 법한 편의장치도 탑재됐다"며 "30t급 차륜형장갑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장갑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협업,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도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도 공개된다. 현대로템의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은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의 협업해 디자인됐다. 미래 전장환경을 고려한 스텔스 형상 구현 및 무인화,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차체 및 포탑 곳곳에 벌집의 육각형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허니콤(Honeycomb) 형상의 장갑을 적용해 튼튼하고 가벼우면서도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생체모방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은 130mm 대구경 활강포가 장착된 무인포탑 적용 및 드론 탑재로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을 실현했다.

신소재 및 첨단 기술 기반의 경량 장갑과 능동방호장치를 적용해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전동화 기술로 정숙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성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평화를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을 테마로 전시관을 꾸렸다. 사진은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평화를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을 테마로 전시관을 꾸렸다. 사진은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차세대 전차를 가상으로 탑승해볼 수 있는 AR·VR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흥미를 갖고 차세대 전차를 만나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렸다"고 했다.

'유팟' 등 첨단 미래 무인체계 제시

현대로템은 민간 활용 무인체계 기술도 선보인다.

무인체계 기술 중에 상용화를 추진하는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기반의 무인 플랫폼이다.

기동타격, 수색, 정찰, 보급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앞사람을 따라가는 종속주행을 비롯해 원격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다양한 무인 운용 기능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군에 납품해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받았다"고 했다.

다목적 무인차량 중 하나인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다.

유팟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무인 전동 차량이다.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개발했다.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의 다양한 특장점을 갖고 있는 게 특징. 다목적 무인차량처럼 전동으로 움직이며 원격 및 자율주행은 물론 앞 사람을 따라가는 종속 주행까지 할 수 있다. 360도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다. 좌우 구동축 별도 제어로 회전 반경을 줄이는 등 기동성이 우수하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예기치 못한 펑크 우려에서도 자유롭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유팟 플랫폼은 다목적 무인차량에 적용된 첨단 기술의 민수 분야 확장성을 구현한 차량"이라고 했다.

이처럼 유팟은 디지털 기반의 첨단 유통물류체계에 최적화됐다. 디지털 트윈 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화물을 싣고 스스로 이동해 내릴 수 있다. 유통물류뿐아니라 목적에 따라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 차량 등 민간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다.

현대로템은 유팟의 기본 플랫폼인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개량 모델도 함께 전시한다. 최고속도는 기존 모델 30km/h에서 50km/h로 높아져 주행안정성 강화를 위한 서스펜션이 추가됐다. 센서류 강화로 보다 정밀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졌다.

수출형 성능개량 K2 전차 모델 선보여

현대로템의 주력 제품은 K2 전차다.

수출형 K2 전차는 시장에서 요구되는 성능 요건에 따라 기존 대비 더욱 강력한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해외 수출을 겨냥한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 'K2EX(K2 EXport)'가 아덱스 2023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전차를 수출했다. 지난 3월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서 K2전차가 하역되는 모습.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전차를 수출했다. 지난 3월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서 K2전차가 하역되는 모습.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성능을 개량한 수출용 'K2EX' 콘셉트 모습.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성능을 개량한 수출용 'K2EX' 콘셉트 모습. 현대로템 제공


K2EX는 K2 전차의 디지털 확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최신 전장품 및 장치들을 탑재,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2EX는 대전차 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해오는 발사체를 요격해 무력화시키는 능동방호장치(Hard-kill)가 탑재돼 생존성이 강화됐다.

또 원격무장장치(RCWS,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비롯해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전장상황인식장치를 적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차를 운용할 수 있다
정보주입식 탄약 운용도 가능하다. 발사된 탄약이 폭발하는 시점과 방식을 승무원이 제어할 수 있어 교전 대상에 맞춰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성능개량 모델 K2EX로 수요처의 요구사항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는 K2 전차의 확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K2 전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수출형 모델 K2PL(K2 Poland) 라인업도 전시된다.

폴란드형 K2 전차(K2PL)는 물론, 이와 동일한 플랫폼을 적용한 구난전차, 개척전차, 교량전차 등을 선보인다.


K2PL 주력전차 및 계열전차는 폴란드 군의 다양한 최신 사양 요구사항을 반영, 현지 운용에 우수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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