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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 종이로 내라"..고용차별한 애플, 합의금 329억 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0 11:09

수정 2023.11.10 13:25

美정부 '노동 인증 프로그램' 고의로 회피한 혐의
팀 쿡 애플 CEO.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팀 쿡 애플 CEO.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 법무부로부터 고용 및 채용 차별 지적을 받은 애플이 합의금으로 2500만달러(한화 약 329억원)를 내게 됐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정부 노동 인증 프로그램(펌, PERM)으로 직원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차별금지 요건 위반 혐의로 법무부에 지적받자, 2500만달러를 지불하면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노동 인증 프로그램인 '펌'은 근로자가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고용자가 근로자의 합법적인 영주권 자격을 후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프로그램이다.

애플은 그동안 펌을 통한 채용을 회피하거나 안내하지 않고, 지원자들에겐 노동부 '펌' 사이트가 아닌 종이 원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민사소송 벌금으로 675만달러(약 89억원), 차별 피해자를 위한 기금 1825만달러(약 240억원)를 낼 전망이다.
총합 2500만달러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의도치 않게 정부 측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상황 해결을 위해 합의안에 동의했고, 우리는 미국 근로자를 지속적으로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6%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점유율 20%인 삼성전자다.

다만, 애플은 지난 9월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군인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올해 4분기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애플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중국에서만 하더라도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사전 주문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출시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아직까지 제품을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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