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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많은 대사증후군 '체중 감량이 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4 08:56

수정 2023.11.14 08:56

65세 이상 노인 중 45% 대사증후군
체중감량·생활습관 개선해 관리 필요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사증후군은 식사 습관, 수면 습관, 운동 습관 등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여러 생활습관에서 비롯돼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이기도 하다. 쉽게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고혈당이 함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손여주 전문의는 14일 "제2형 당뇨병은 일명 ‘성인 당뇨병’으로 식습관, 운동습관, 가족력 등에 의해 발병하는데, 제2형 당뇨병 및 심뇌혈관 질환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가 바로 ‘대사증후군‘"이라며 "대사증후군은 여러 합병증을 가져오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증후군은 눈에 띄는 증상 없이 혈압이나 혈당, 중성지방이 오르거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이 저하되면서 생길 수 있는 복부 비만 정도가 나타난다. 그러나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고요산혈증이나 통풍, 비알코올성 지방간, 단백뇨, 다낭성 난소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병 위험도도 크게 올라가는데,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2~3배 높고 당뇨병을 진단받을 확률 또한 3~7배나 높다.

우리나라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내장 지방의 과다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다.

손 전문의는 “내장 지방은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대사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는 환경적 요인의 개선이 중요한데 이때의 핵심은 ‘체중 감량’이다"라고 강조했다.

체중 감량 자체가 몸의 중성 지방, 혈압,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의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이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운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 주 5회 이상, 1회당 30분~1시간, 근력운동 주 2회, 1회당 30분 이상을 병행해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단순당의 섭취를 피하면서 지방을 전체 칼로리의 25% 이하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포화지방은 7% 미만이어야 한다.


손 전문의는 “체중 감량은 대사증후군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너무 급격한 체중감량은 독이 될 수 있다”며 “1년 동안 자신의 몸무게의 7~10%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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