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된 가운데 당시 이 회장이 '쉿'하는 포즈를 하게 된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11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했을 당시의 영상이 올라왔다.
계정 주인은 경남 거제시에서 뷰티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시민으로, 해당 영상을 올리며 '재드래곤', '실물 영접', '인간미 철철'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영상을 보면 이 회장을 보고 시민들이 "이재용"을 외치며 연호했고 이 회장은 웃으며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면서 '쉿'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 회장은 또 미소를 띠며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도 "이름..이름 부르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참모진, 다른 기업 총수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조심스러워한 것으로 보인다.
마치 유세 현장과 비슷한 광경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신기한 듯 쳐다보고 웃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앞서 지난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찍은 실시간 이재용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확산했다. 사진에서 이 회장은 '쉿'하는 동작처럼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갖다 대면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 회장 사진은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는 이 회장을 부르는 별명인 '재드래곤'이 올라오기도 했다.
패러디도 등장했다. 유튜브 썸네일 모양으로 만든 패러디 사진에는 이 회장과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배경으로 ‘동생 몰래 신라호텔 계산 안 하고 튀기’라고 적혀있다.
최근 기업 총수들은 SNS를 통해 일상을 대중에 공유하고 있으나, 이 회장은 공개된 SNS가 없다. 이에 이 회장의 행동이나 표정, 대화 등이 언론에 포착될 때마다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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