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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어디 계십니까"..尹, 국빈만찬서 히딩크 찾아 '감사 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3 10:02

수정 2023.12.13 15:32

네덜란드 국빈 만찬에 히딩크 감독도 초청
네덜란드 국빈 만찬 참석하는 히딩크 전 감독 / 연합뉴스
네덜란드 국빈 만찬 참석하는 히딩크 전 감독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만나 고마움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방문 만찬에서 "2002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월드컵 4강 신화의 중심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다"라면서 "어디 계시냐"라고 히딩크 전 감독을 찾았다.

히딩크 전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목례를 했고, 좌중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선거 운동 당시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제가 됐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전 감독의 세리머니와 오버랩돼 더 인기를 끌었다는 평도 받았다.
히딩크 전 감독은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한국팀이 우승하면 큰 원을 그리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히딩크 전 감독과 마주한 윤 대통령은 "한국 축구선수들의 유럽 진출 부흥기를 선도한 우리 박지성 선수의 유럽 커리어의 시작과 끝은 바로 네덜란드 리그였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네덜란드 국빈 만찬 답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네덜란드 국빈 만찬 답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50년 네덜란드는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의 국운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을 때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다"라며 "6.25 전쟁에서 120여명의 네덜란드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와 번영의 초석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그동안 굳건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이제 반도체, 원전, 인공지능(AI), 디지털과 같은 미래 산업 분야로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 전례가 없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우리 모두 직면한 바로 지금, 규범 기반의 국제 연대가 더욱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만찬사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은 반도체 장비와 컴퓨터 칩 그 이상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며, 양국은 농업 건축, 안전, 지속적 에너지, 기후변화 대처와 같은 많은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력을 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의 특별한 관계에 힘이 더 실리게 되어 감사한다"라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만찬사를 마쳤다.

기념 촬영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네덜란드 국왕 부부 / 연합뉴스
기념 촬영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네덜란드 국왕 부부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연미복에 흰색 나비넥타이를 착용했다. 동석한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만찬에는 우리 측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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