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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사상최고치 경신...가정용 AI 반도체 3종 공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03:50

수정 2024.01.09 03:50

[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8일(현지시간) 가정용 AI 반도체 3종을 공개하면서 사상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도약한 것과 같은 이른바 '아이폰모멘트'가 현재 엔비디아 상승세 동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8일(현지시간) 가정용 AI 반도체 3종을 공개하면서 사상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도약한 것과 같은 이른바 '아이폰모멘트'가 현재 엔비디아 상승세 동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8일(이하 현지시간)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후 지난 주말보다 23.68달러(4.82%) 폭등한 514.65달러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20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 504.05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엔비디아가 이날 가정용 AI 반도체 3종을 공개한 것이 주가 추가 상승 불을 지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에 '아이폰모멘트'가 찾아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로컬' AI GPU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가정이나 일반 기업에서 PC나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AI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AI 반도체를 공개했다.

이른바 '로컬' AI용 GPU로 AI 확산 흐름을 강화하고, AMD, 인텔 등 후발주자와 격차를 넓히는 승부수가 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새 그래픽카드는 RTX4060슈퍼, RTX4070Ti슈퍼, RTX4080슈퍼 등 3종이다. 가격은 개당 599~999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엔비디아는 이들 3개 그래픽카드가 고급 가정용, 기업용 텐서코어를 강화해 PC와 노트북컴퓨터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새 그래픽카드를 에이서, 델, 레노버 등 PC 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폰모멘트


엔비디아는 개당 수만달러에 이르는 기업용 GPU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해 반도체 업체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업체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경쟁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 출시로 도약했던 것처럼 엔비디아도 AI 반도체를 통해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이른바 '아이폰모멘트(iPhone moment)'이다.

애플은 2007년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전화, MP3 플레이어, 인터넷을 휴대전화 한대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애플은 아이폰을 토대로 2018년 8월 2일 역대 어느 기업도 도달하지 못한 시가총액 1조달러 시대 문을 열었다.

2년 뒤인 2020년 8월 20일에는 시총 2조달러, 그리고 지난해 6월 30일에는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다.

애널리스트들 일부는 애플이 아이폰을 토대로 도약한 이른바 아이폰모멘트가 엔비디아에도 찾아오고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를 발판 삼아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목표주가, 1100달러까지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분석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47명이 제시하는 목표가 중앙값은 650달러다.

비관적인 애널리스트는 4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낙관적인 전망에서는 올해 말 1100달러로 치솟을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661.35달러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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