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며 함께 공개한 아내 문자 메시지에 누리꾼들이 이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혼해야 한다 90% 나온 곰국 이혼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결혼한 지 3년 됐다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이 사연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혼하겠느냐"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A씨 아내가 시댁에 가는 것은 1년에 총 4번이다. 설, 추석, 어버이날 그리고 생일이라고 한다. 또 시댁을 가도 3시간 안쪽으로 밥만 먹을 뿐이며 평소 시부모에게 안부 전화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처가는 한두 달에 한 번씩 간다. 자신이 잘하면 아내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자주 왕래했다고 한다.
또 다른 불만은 A씨 모친이 싸준 음식을 아내가 빨리 먹어 치우라고 닦달한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곰국 국물을 받아 냉동실에 뒀는데 아내로부터 괴롭힘 수준의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공개된 문자를 보면 "곰국 때문에 냉동고가 꽉 찼어"라는 문자를 10개가량 반복해 보내는가 하면 '곰국', '땜에'를 쉴 새 없이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이는 일부 사례지만 우리 집안을 무시하는 기분을 떨칠 수 없다"며 "결혼 시작부터 이런 기분을 내내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 사연을 두고 진행된 설문에서 응답자 1592명 중 90%인 1433명이 '볼 것도 없이 이혼한다'를 선택했다. 단 10%인 159명만이 '이 정도로는 이혼 안 한다"고 응답했다.
사연을 본 대다수 누리꾼은 "문자 보니 소름 돋는다", "병원 가야 하는 거 아니냐", "얼른 도망쳐라"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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