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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교협 "정부, 입학정원·정원배정 철회 없으면 오늘부터 예정대로 사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08:44

수정 2024.03.25 08:44

22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국 의대 40곳 중 39곳의 교수가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의대 교수들이 경고한 사직서 기일인 25일 예정대로 자발적 사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의교협은 24일 한동훈 위원장과의 비공개가 만남을 진행한 후 입장문을 통해 "입학정원 및 배정은 협의 및 논의의 대상도 아니며 대화하지도 않았다"며 "현재 입학정원의 일방적 결정과 연이어 대학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정원 배분으로 촉발된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주52 시간 근무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는 오늘부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의교협은 간담회에서 전공의에 대한 처벌은 의과대학 교수의 사직을 촉발할 것이며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또 전공의와 학생을 비롯한 의료진에 대한 고위공직자의 겁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의교협은 "입학정원의 증원은 의대교육의 파탄을 넘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것"이라며 "현재인원 보다 4배까지 증가한 충북의대와 부산의대 등 증원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미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발표한 입학정원과 정원배정 철회 의사가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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