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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빅테크와 AI 동맹 속도...연내 통신특화 LLM 상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6:10

수정 2024.03.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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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코AI 드라이브 강화, 글로벌 빅테크 협력 강화
구글과 'AI 동맹' 추진, 자체 LLM 기술도 고도화
AI 피라미드 전략 성과 고도화, AI 투자 본격추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통신과 인공지능(AI) 간 융합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SK텔레콤이 오픈AI, 앤트로픽AI, 구글 등 AI 빅테크와의 협력에 속도를 낸다. 맞춤형 AI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유럽, 중동, 동남아 통신사와 협력 중인 글로벌 통신 전용 거대언어모델(LLM)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AI 분야에 대한 투자액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와 'AI 동맹' 가속 페달

유영상 SKT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SKT는 오픈AI와 전 세계 20개 안에 드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며 "구글도 우리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SKT는 지난해 AI 신흥 강자로 떠오른 엔트로픽AI에 1억달러(약 1340억원) 투자를 단행하고 AI 산업 관련 상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오픈AI와는 LLM 개발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협력 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국내에서 AI 인재 발굴을 위한 해커톤을 개최하기도 했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 기업과 추가로 협력을 강화해 AI 서비스 역량을 다각화 하겠다는 목표다. 유 사장은 "궁극적으로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3개 회사가 AGI(범용인공지능) 쪽으로 가는 전 세계 초대형 AI 모델을 할 것이라고 본다"며 "SKT는 세계 3대 LLM 강자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SKT의 자체 LLM 모델 '에이닷엑스(A.X)' 개발,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다. AI 사업·서비스 영역에서 선택권을 늘려 나가기 위한 차원이다.

유 사장은 "에이닷엑스 LLM을 만들어 다른 회사 LLM을 쓰는 경우에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다"며 "아이폰 통화녹음에 활용되는 오픈AI를 이용하는 데 상당히 큰 비용을 든다. 이를 에이닷엑스로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 특화 LLM 연내 상용화

유 사장은 이 같은 글로벌 빅테크 AI 동맹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 전용 LLM도 연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GTAA는 SKT가 올해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도이치텔레콤(유럽), 이앤(e&) 그룹(중동), 싱텔(동남아), 소프트뱅크(일본)와 함께 발표한 글로벌 통신사 AI 협력 비전이다. 각 지역에 맞는 통신 특화 LLM을 상용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도 순항 중이라고 SKT는 덧붙였다.

유 사장은 "GTAA는 전 세계 50여개국에 걸쳐 13억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빅테크 보다 광대한 다국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GTAA를 통해 규모의 경제뿐만 아니라 빅테크 대상의 협상력을 확보하고, 지역별 특화 서비스를 유연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이 연임과 함께 AI·글로벌 전략을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SKT의 AI 분야 투자도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SKT는 AI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년~2023년) 누적 비중 12%에서 미래 5년(2024년~2028년) 33%로 약 3배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유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성과를 가시화해 가치 상승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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