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치매까지 함께 하며 6개월 전 "넥타이 풀고 만나자" 약속 지켜
하오펑 "세심하게 준비 느낄 수 있었다" 감사
중앙정부 관계 어려울 때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경제협력 사례로 남아
하오펑 "세심하게 준비 느낄 수 있었다" 감사
중앙정부 관계 어려울 때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경제협력 사례로 남아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경기도를 방문한 하오펑 당서기는 김 지사와 수원의 대표 명소인 통닭거리에서 치맥을 즐기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둘러보며 6개월 전 "넥타이 풀고 만나자"는 약속을 지켰다.
하오펑 당서기의 이번 방한은 김 지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랴오닝성 관계자들은 경기도와 삼성반도체 방문을 시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세심한 일정까지 지원했으며, 하오펑 당서기는 "경기도 방문 일정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해 주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랴오닝성 관계자들의 이번 경기도 방문은 중앙정부 관계가 어려울 때 지방 정부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외교 경제협력의 전형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김동연 지사는 치맥을 함께 하며 "수원에 고급 호텔 등 좋은 곳이 많지만, 치맥거리로 모신 것은 보통사람들의 생활을 보여드리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하오펑 당서기께서 이런 공간과 분위기를 좋아해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오펑 당서기는 "이번 출장일정 중 치맥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포장마차 같은 길거리 음식과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당서기로서 얼굴이 많이 알려져 랴오닝성에서는 그런 시간을 갖기가 어려웠다"며 " 특히 김 지사와 마음이 너무 잘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기뻤다"고 전했다.
어린시절 아버지 돌아가시고 끼니 걱정을 할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했던 김 지사와 비슷하게, 하오펑 당서기 역시 아버지 외벌이로 6명의 형제 자매를 길러 형편이 넉넉지 못한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경기도와 랴오닝성은 '교류협력 심화 협약'을 통해 농업과학기술, 대학 교류협력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세대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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